한붕스

붉은 개척지 - 에피소드 5: 화성의 밤 - 생명체와의 조우

한붕스 2024. 12. 2. 20:04

프롤로그: 낯선 흔적

돔 외부에서의 작업을 마친 리나는 헬멧을 벗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작업용 로봇이 자동으로 수거한 샘플들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작은 돌 조각으로, 표면에 희미한 패턴 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다.

"이건... 단순한 돌이 아니야."
리나는 조각을 천천히 회전시키며 팀원들에게 보여줬다.

소피아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이게 자연적으로 생긴 패턴 같아 보여?"
"아니." 리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연적으로 생길 수 없는 규칙성이야. 무언가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어."


예상치 못한 발견

리나는 샘플을 돔 내 실험실로 가져가 분석하기 시작했다. 화성의 극도로 산화된 토양 속에서 이 돌이 발견된 위치는 너무도 특이했다.
"여기가 화성 표면이라면…" 그녀는 지도를 펴서 돌이 발견된 위치를 짚었다.
"이 근처는 평균 기온이 너무 낮아서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을 거야."

그러나 돌에 묻은 물질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이긴 하지만 미세한 유기 화합물이 검출되었다.
"이건 확실히 자연적으로 설명되지 않아."

마르코는 리나의 흥분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니야? 우린 생존하는 데만도 바빠. 이런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리나는 단호히 말했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생존만이 아니야. 화성의 비밀을 푸는 것도 우리의 임무야."


탐사 계획

리나는 노바와 함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샘플이 발견된 위치를 중심으로 정밀 탐사를 제안했다.
"이 지역에 탐사 장비를 배치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자. 근처에 유사한 패턴의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노바는 응답했다.
"해당 지역은 최근 먼지 폭풍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탐사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가 반대했다.
"우린 이미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했어. 굳이 이런 탐사에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그러나 소피아는 리나의 편을 들었다.
"이건 중요한 발견일 수 있어.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을지 몰라."

결국 탐사는 소규모 팀으로 진행되기로 결정되었다.


화성 밤의 탐사

리나, 소피아, 그리고 마르코는 탐사 장비와 로버를 이용해 샘플이 발견된 지역으로 향했다. 화성의 밤은 상상 이상으로 추웠고, 장비들은 자주 얼어붙어 고장이 났다.

"온도 경고가 계속 뜨고 있어." 마르코가 불평했다.
리나는 데이터를 검토하며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돼. 여기가 바로…"

그들이 도착한 곳은 작고 거친 계곡이었다. 표면의 일부는 얕게 얼어 있었고, 그곳에서 리나는 또 다른 돌 조각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표면에 더 복잡한 패턴이 새겨져 있었다.

"여기 봐! 똑같은 패턴이야." 리나가 외쳤다.
소피아가 손전등을 비추며 말했다.
"이건 우연이 아니야.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이걸 만든 거야."


충격적인 흔적

탐사를 진행하던 중, 로버의 센서가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움직임 경고? 이게 말이 돼?"
리나는 경고 신호를 확인하며 말했다.
"화성에는 알려진 생명체가 없는데…"

갑자기 바위 뒤에서 작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그것은 생명체로 보였지만, 지구의 생물과는 전혀 달랐다.
작고 투명한 외피를 가진 생명체는 느릿느릿 움직이며 이따금 빛을 반사했다.

"저게… 살아 있는 건가?" 소피아가 속삭였다.
리나는 생명체가 가까이 다가오지 않도록 조심하며 데이터 수집 장치를 작동시켰다.
"이건 역사적인 순간이야.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하다니…"


위협과 귀환

그러나 생명체는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몸을 웅크렸다. 동시에, 땅 아래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인가?" 마르코가 놀라며 물었다.
리나는 장비를 확인하며 말했다.
"아니, 이건 단순한 지진이 아니야. 뭔가… 우리 근처에 있어."

그들은 로버로 빠르게 귀환하기 시작했지만, 생명체는 그들을 뒤따라왔다. 리나는 마지막 순간 샘플만 챙기며 소리쳤다.
"돔으로 돌아가야 해!"


생명체의 미스터리

돔으로 돌아온 후, 리나는 가져온 샘플을 분석하며 화성 생명체의 특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건 지구의 생명체와 완전히 달라. 외피는 거의 물과 같은 구조인데, 내부는 완전히 다른 화학적 성분으로 되어 있어."

소피아가 물었다.
"이 생명체가 우리에게 위험할까?"
리나는 단호히 말했다.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는 이걸 이해해야 해. 이 생명체가 화성의 과거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일지도 몰라."


에필로그: 두려움과 희망

리나는 돔의 창문을 바라보며 작은 생명체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가 화성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뜻일까?"

팀원들은 각자의 침대에 누워 복잡한 감정에 빠졌다. 그들은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화성의 새로운 미스터리를 품고 새로운 도전에 맞설 준비를 했다.


다음 에피소드: *"화성의 울림 - 깊은 땅속의 비밀"*

  • 지하 진동의 원인 조사.
  • 생명체의 생존 조건과 화성 환경의 숨겨진 역사.
  • 돔과 탐사팀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