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붕스

붉은 개척지 - 에피소드 9: 화성의 경고 - 깨어난 유적

한붕스 2024. 12. 4. 02:09

프롤로그: 불길한 조짐

돔 내부는 평소와 다름없는 듯 보였지만, 탐사팀은 이상한 조짐을 느끼고 있었다. 코어 비활성화 이후, 화성의 대기 환경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리나는 데이터 패널을 검토하며 말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 화성은 원래 안정적인 대기를 유지하던 행성이 아닌데… 뭔가 이상해."

소피아는 리나의 어깨 너머로 데이터를 살펴보며 동의했다.
"이건 우리가 코어를 비활성화한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 그게 단순한 신호 장치가 아니었다면…"

마르코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우리가 화성 자체를 깨운 거라는 거야?"


돔 내부의 이상 현상

돔 내부에서도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AI 노바가 불안정해졌다.
"경고: 시스템 재부팅이 필요합니다. 외부 데이터 간섭이 감지되었습니다."

리나는 노바의 로그를 점검하며 물었다.
"외부 데이터 간섭? 화성에서 발생한 신호가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야?"

노바는 응답했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신호는 중단되었으나, 화성 표면에서 새로운 전자기파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소피아는 놀라며 물었다.
"새로운 신호? 누군가가 그 코어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거 아닐까?"
리나는 긴장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니면 더 깊은 유적이 깨어나고 있는 거일지도 몰라."


화성의 새로운 변화

리나는 돔 외부를 살피기 위해 탐사팀과 함께 출발했다. 화성의 표면에는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붉은 모래 속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유리 같은 광물이 드러나 있었다.
"이건 단순한 지질 현상이 아니야. 이 균열은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야." 리나는 광물을 스캔하며 말했다.

마르코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이건 뭐야? 땅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는 거라고?"
소피아는 리나의 말을 이어받았다.
"우리가 코어를 건드리면서 화성 전체가 반응하고 있는 거야. 이건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화성의 일부일지도 몰라."


깨어난 유적

탐사팀은 신호가 감지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화성의 평원에 자리 잡은 거대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이전의 구조물보다 훨씬 크고 복잡했다.
"이건 단순한 장치가 아니야. 이건… 도시야." 리나가 숨을 죽이며 말했다.

구조물의 내부는 복잡한 통로와 거대한 공간으로 이어져 있었다. 벽에는 미세한 빛이 흐르고 있었고, 중앙에는 코어와 비슷한 장치가 있었다.
"여기서도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소피아가 말했다.
리나는 장치를 살피며 경고했다.
"우리가 건드리기 전에 신중해야 해. 이건 이전의 코어보다 훨씬 더 강력해 보이니까."


예기치 못한 접촉

탐사팀이 구조물 내부를 조사하는 동안, 이전에 만났던 화성 생명체와 비슷한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것 봐!" 마르코가 외치며 손전등을 비췄다.

생명체들은 작고 투명한 외피를 가지고 있었으며, 탐사팀의 주변을 천천히 맴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그들이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건 공격하려는 게 아니야. 우리와 소통하려는 거야." 리나가 중얼거렸다.

리나는 신호 장비를 사용해 생명체들과 주파수를 맞추려고 시도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생명체들은 희미한 빛을 발하며 패턴을 만들어냈다.
"이건 언어야. 이건… 경고야."


생명체의 메시지

생명체가 만들어낸 빛의 패턴을 해독한 결과, 리나는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가 코어를 멈추는 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던 거야. 코어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화성 자체의 생명 유지 시스템의 일부였어."

소피아는 놀라며 물었다.
"그럼 우리가 코어를 멈추면서 화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거라고?"
리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화성은 살아있어. 그리고 우리가 그걸 혼란스럽게 만든 거야."


돔으로의 귀환

탐사팀은 긴급히 돔으로 귀환했다. 그러나 돔 내부에서도 이상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전력 공급이 간헐적으로 끊기고, 산소 농도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뭔가를 바로잡지 않으면, 돔도 위험해질 거야." 리나는 결단을 내렸다.
"우리는 코어를 다시 활성화해야 해."


에필로그: 마지막 선택

리나는 탐사팀과 함께 다시 구조물로 향할 계획을 세우며 말했다.
"우리가 코어를 다시 활성화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몰라.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화성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어."

소피아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화성을 이해하기 위해 여기 왔어. 이건 단순히 살아남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곳과 어떻게 공존할지 결정하는 일이야."

마르코는 침묵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번엔 실수하지 말자."


다음 에피소드: *"생명의 심장 - 코어의 부활"*

  • 코어를 재활성화하기 위한 최종 탐사.
  • 화성 생명체와의 직접적인 협력.
  • 화성의 생태계와 개척자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